추위를 유난히 타고 살이 찐다면? 50대 이후 갑상선기능저하증 의심 신호 7가지와 꼭 필요한 검사

50대 이후 갑상선기능저하증 의심 신호 7가지, 추위를 느끼며 담요를 두른 중년 여성 이미지

예전보다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고, 식사량은 크게 늘지 않았는데 체중이 조금씩 증가한다면 단순히 나이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피로감이나 체중 증가, 피부 건조, 변비 같은 증상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넘기기 쉬운데요. 이런 증상이 여러 가지 함께 나타난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도 한 번쯤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목 앞쪽에 있는 갑상선에서 우리 몸에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체온과 심박수, 에너지 사용 등 여러 신체 기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부족해지면 몸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느려질 수 있습니다.

다만 살이 찌거나 추위를 많이 탄다는 증상만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서는 증상과 함께 혈액검사가 필요합니다.

1. 예전보다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탄다

주변 사람들은 괜찮다고 하는데 혼자 춥다고 느끼거나, 예전보다 두꺼운 옷을 자주 찾는다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우리 몸의 에너지 사용과 대사 과정이 느려지면서 추위에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것은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 비교적 흔히 알려진 증상 중 하나입니다.

2. 특별히 많이 먹지 않는데 체중이 늘어난다

50대 이후에는 활동량과 근육량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체중이 늘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식사량이나 생활습관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체중이 계속 증가하고, 동시에 피로감이나 추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갑상선 기능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는 대사가 느려지면서 체중 증가가 나타날 수 있지만, 체중 증가만으로 갑상선 질환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3. 충분히 쉬어도 피곤하고 무기력하다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아침부터 몸이 무겁고 아무것도 하기 싫을 정도로 피곤한 상태가 계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수면 부족이나 빈혈, 스트레스, 다른 건강 문제 때문에도 피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로가 오래 지속되면서 다른 의심 증상까지 동반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피로와 무기력감 역시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 흔히 보고되는 증상입니다.

4. 피부가 건조하고 머리카락이 가늘어진다

평소보다 피부가 푸석푸석하고 건조해지거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많이 빠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변화와 비슷하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추위·피로·체중 증가와 함께 나타난다면 갑상선 기능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5. 변비가 자주 생긴다

예전에는 괜찮았는데 특별한 이유 없이 변비가 심해졌다면 생활습관뿐 아니라 몸의 다른 변화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해 신체 기능이 느려지면서 변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물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고 활동량을 늘렸는데도 변비가 지속된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6. 집중력이 떨어지고 자꾸 깜빡한다

50대 이후에는 “요즘 왜 이렇게 깜빡하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억력과 집중력이 이전보다 눈에 띄게 떨어지고 피로감이나 무기력감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노화라고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는 생각이 느려지거나 기억력이 떨어지는 느낌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7. 근육이나 관절이 자주 뻐근하고 몸이 무겁다

특별히 심한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근육이 뻐근하거나 몸이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는 관절이나 근육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피로와 함께 운동하기가 힘들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도 체중이 늘어 갑상선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

저도 한동안 살이 자꾸 찌는 것 같고 몸을 무리하지도 않았는데 피곤해서 혹시 갑상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어 혈액검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처음 검사 결과를 본 의사 선생님께서 갑상선 수치가 조금 의심스럽다며 당분간 먹는 것도 조심하면서 지켜보고, 한 달 정도 후에 다시 피검사를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혹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식사도 조금 더 신경 쓰면서 정해진 시기에 다시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재검 결과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별도의 치료도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한 번의 증상이나 검사 결과만 보고 미리 걱정하기보다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필요한 경우 다시 검사해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주변의 나이 드신 분들을 보면 추위를 많이 타고, 쉽게 피곤하고, 살이 찌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모두 갑상선 질환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 증상이 계속 겹친다면 “나이가 들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기보다 한 번쯤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건강을 챙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의심될 때 꼭 필요한 검사는?

갑상선 기능을 확인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시행되는 것이 혈액검사입니다.

TSH 검사

TSH는 갑상선자극호르몬으로, 갑상선 기능을 평가하는 데 매우 중요한 검사입니다.

일반적인 원발성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는 TSH가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Free T4 검사

Free T4는 혈액 속에서 실제로 이용 가능한 갑상선호르몬인 티록신의 양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일반적으로 TSH가 높으면서 Free T4가 낮다면 원발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하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검사 결과는 연령과 건강 상태, 복용 중인 약물 등을 고려해 의료진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 의사가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검사를 권할 수도 있습니다.

검사 수치가 조금 이상하면 바로 약을 먹어야 할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검사 결과가 경계선에 있거나 증상과 검사 수치가 명확하게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는 의료진이 일정 기간 뒤 다시 검사를 권할 수 있습니다. 특히 TSH가 약간 높아도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정상인 경우처럼 검사 결과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본 수치만으로 스스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판단하거나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50대 이후라면 이런 경우 진료를 받아보세요

추위를 심하게 타는 증상과 함께 체중 증가, 심한 피로감, 변비, 피부 건조, 탈모나 모발 변화, 기억력·집중력 저하 같은 증상이 지속되거나 여러 가지가 동시에 나타난다면 의사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은 다른 질환이나 노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진단할 수 없고 혈액검사를 통한 확인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살이 찌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일까요?

아닙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 체중 증가가 나타날 수 있지만 체중 증가에는 식사, 활동량, 수면, 약물, 다른 건강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의심 증상이 함께 나타날 때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피검사로 알 수 있나요?

네. 일반적으로 TSH와 Free T4 등의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을 평가합니다.

한 번 수치가 이상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인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검사 결과와 증상을 함께 살펴야 하며 상황에 따라 일정 기간 후 재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

50대 이후에는 피곤하거나 살이 찌고 추위를 타는 증상을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추위를 유난히 타고, 이유 없이 체중이 증가하며, 피로·변비·피부 건조 같은 변화가 함께 지속된다면 갑상선 기능을 한 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저 역시 체중이 늘면서 갑상선 검사 결과가 처음에는 조금 의심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한 달 뒤 다시 검사한 결과 이상이 없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만으로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필요한 검사를 받은 뒤 의료진의 설명에 따라 확인하는 것입니다.

몸이 보내는 작은 변화를 무조건 나이 탓으로 넘기지 않는 것, 그것이 50대 이후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검사 결과가 이상한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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